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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2011. 7. 24. 00:30

마레 :: CUPCAKE






  마이크로프트는. 그가 좋아하는 세상의 모든 단 것들 중 가장 달콤해서 더욱 좋아하는 남자─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자신을 위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그 이유는 그가 들고 온 낯익은 상자 하나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상자는 그날 하루 종일 그를 괴롭히고 있었기에, 이것은 분명 모종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마이크로프트는 믿었다.

 

 

 


  발단은─그 뿌리를 찾아 올라가자면 매우 근본적인 발단은─그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에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셜록은 그 사실을 존에게 알렸고, 존은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보니 레스트레이드 경감에게 말하게 되었다. 마이크로프트가 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걸 그가 확인할 때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옆에서 흘끔 보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레스트레이드는 흘끔 보았을 뿐 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 그는 치과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전화 대신 문자 메시지를 선호한다더군요.” 존은 그 말이 마치 본 부인 앞에서 그의 남편과 밀애를 즐기는 남자의 말처럼 들리지 않기를 바랐지만, 마이크로프트에게 문자가 온 이유를 레스트레이드에게 설명한 것부터가 상당히 수상쩍은 행동이었던 건 사실이었다. “꽤 아픈가 봐요.” 쓸모없는 말을 덧붙여 더욱 어색해진 건 존의 실수였고.


  어쨌든 마이크로프트는, 어금니에 생긴 충치 때문에 꽤 여러 번 병원 스케줄을 잡음으로서 아까운 그의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단 것을 끊지 못했던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기에 어디다 불만을 토로할 수도 없었다. 전적으로 그건 자신의 책임인 것이다─초콜릿, 케이크, 푸딩, 달디 단 과자까지 먹어치웠던 나날들은 돌이킬 수 없었다.


  마이크로프트가 자랑하는 제 품위와 권위가, 치과 의사 선생 앞에 입을 벌리고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있는 대로 다 무너지는 것을 느끼며, 마이크로프트는 절대로 앞으로 단 것을 먹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선언했다. 그리고 치과에서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괜스레 짜증이 난 마이크로프트는 존에게 독촉 문자를 마구 보내는 것으로 [조사는 얼마나 진행되었죠? - MH]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막 사무실로 출근하려는 마이크로프트에게 상자가 하나 배달되었다. “허밍 ㅂ드 베이커리” 라고 겉에 쓰인 분홍 상자는, 그도 잘 알고 있는 런던의 유명한 컵케이크 가게였다. 발신인 불명의 이 상자를 배달해온 남자는 상당히 남루하고 꾀죄죄한 행색을 하고 있어 처음에 마이크로프트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재차 마이크로프트의 앞을 가로 막았다.


  “어떤 남자분이 이 집에서 나오는 신사분께 상자를 배달해 달라고 했어요. 전 꼭 이걸 배달해야 합니다.”


  마이크로프트는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헝클어진 머리에 몇 달은 안 빤 것 같은 전체적인 옷차림새. 절대 패션이 아니라 단지 추위를 피하기 위함으로 보이는 두 겹의 외투를 입고, 구멍 뚫린 장갑을 낀 손에는 마찬가지로 더러운 털모자가 쥐어져 있다. 나이는 30대 중반 정도. 무척이나 수상쩍었다. 이 남자는 노숙인 일까? 아니면… 노숙인 이겠지.


  “누가 보내라고 한 겁니까?”


  마이크로프트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최대한 정중하게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그나마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신뢰를 잃었다. 필요 없다고 말하며 마이크로프트는 성큼성큼 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자신의 차로 향했다. 그 몇 걸음을 걷는 동안에도 남자는 집요하게 마이크로프트를 따라왔다.


  “이걸 배달하지 않으면 전 수고비를 받지 못합니다. 제발… 받아주세요.”


  남자의 애원은 마이크로프트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다. 수고비를 운운하는 것으로 보아 남자는 이 상자와 관련 없는 듯했다. 그러나 그건 모르는 일이었다. 저렇게 말함으로서 방심하게 만들고, 상자를 받아들어 연 순간 그 안에 있는 폭탄이나 뭐 그런 비슷한 것들이 폭발하게 만들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테러는 항상 조심해야 했다. 마이크로프트같이 정부의 고위 관리직에 종사하는 자는.


  그러나 만약 누군가 상자 안에 든 폭탄을 터트리려 했다면 지금 터트려도 상관없을 것이다. 열어야 터지는 폭탄이라면- 남자에게 직접 열어보라고 하면 될 일이고. 하지만 마이크로프트의 직감은─그게 그저 별 거 아닌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외치고 있었다. 한편으로 위험을 즐기는 건 마이크로프트도 그의 동생과 별 다를 바 없었기에 그는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남자에게 지시했다.

 

  “열어봐요. 내용물을 확인하면 생각해보죠.”


  그래도 되겠느냐며 여러 번 양해를 구하듯 말한 남자는 마이크로프트의 허락에 장갑 낀 손으로 낑낑대며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폭탄이 터지지 않은 것에 마이크로프트는 안심하며 고개를 빼어들고 상자 안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것은─


  “맛있겠는데요.”


  그냥 허밍 버ㄷ 베이커리에서 파는 컵케이크였다. 알록달록 색이 예쁜. 남자는 히죽히죽 웃었고 마이크로프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누가 보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른 아침부터, 그의 시간을 낭비하면서 동시에 치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을 아는 자. 노숙인들과 친분이 있는 자. “그냥 가지시오.” 마이크로프트는 돌아섰다.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마이크로프트는 손사래를 치며 검은 세단 앞으로 다가섰다. 안시아가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차 안에서 나와 마이크로프트를 맞이했다.


  “꽤 오래 걸리시던데, 저 남자는 누구죠?”

  “아아, 셜록이 보냈더군.”


  셜록이 보냈다는 남자가 허ㅁ 버드 베이커리의 상자를 들고 좋아하는 모습은 안시아에게도 약간 이상해 보인 모양이다.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마이크로프트는 설명은 생략하고 옅은 미소와 함께 어서 가자고 독촉했다. 그리고 열려진 차 문으로 몸을 굽힌 순간 “아, 조심하세요. 좌석에 상자가 있거든요.” 안시아가 말했다. 문틈으로 분홍빛 상자를 확인한 마이크로프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또 뭐지? 그러자 안시아가 말했다.


  “배고파서요. 갑자기 컵케이크가 먹고 싶기에 ㅎ밍 버드 베이커리에서 방금 사왔는데. 특이하네요. 저 남자도 컵케이크를 좋아하나 봐요?”


  사무실로 향하는 차 안에서 마이크로프트는 내내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안시아를 외면했다.

 

 

 



  그날 종일 마이크로프트에게 찾아온 (은밀한) 손님은 다섯에서 여섯 명 정도였다. 국가적인 사안, 예를 들어 전쟁이라던가 테러라던가 하는 일들이 관련된 날에는 발 디딜 틈도 없지만, 오늘 그를 찾아온 사람들은 영국을 위협하는(비단 그들이 위협하는 게 영국 뿐만은 아니었지만) 테러 조직에 대한 상담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 그 정도에서 그쳤다. 그리고 그들은 갑작스럽게 방문하게 되어 미안하다며 마이크로프트에게 하나같이 그 베이커리의 여섯 개 들이 컵케이크 상자를 내밀어 그를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이건 테러다. 누군가 그를 충치의 바다에서 헤엄치게 만들려는 음모다. 그의 귀중한 시간을 치과에서 죄다 낭비해버리라는 속셈이다. 마이크로프트는 거부하지도 못하고 웃는 낯으로 상자들을 받아들었지만, 이내 그것들은 모두 쓰레기통 속으로 상자 째 사라졌다. 아무리 기막힌 우연이라고 해도, 어째서 저 컵케이크들은 지치지도 않고 찾아오는 것일까? 마이크로프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오늘 그가 그들과 토론한 내용조차 설탕에 관한 것이었다.


  설탕. 그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과자, 케이크, 시럽으로도 돌변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프트의 다이어트를 방해할 수도, 그를 충치에 고생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알카ㅇ다 조직은 설탕으로 폭탄을 만드는 문건을 인터넷 상으로 배포하여 테러를 조장하기까지 한다. 손님들이 그를 찾아온 것도 그 사항에 대한 보고를 하기 위해서였다.


  어리석은 것들, 설탕을 폭탄 만드는 데 낭비하다니. 저절로 분통이 터졌다. 그건 맛있는 요리와 디저트들을 위한 것이지 살상 무기를 위한 게 아니라고! 분노한 마이크로프트는 욱신거리는 어금니를 부여잡고 책상 앞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 많은 종류들 중 한 개도 맛보지 못한 딸기와 바나나 컵케이크를 상상하며 자신의 처지를 동정했다.

 

 


 

  레스트레이드가 찾아 온 것은 늦은 오후였다. 웬만해서는 마이크로프트의 사무실에 발을 들여 놓으려 하지 않는 그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먼저 자신을 찾아오다니, 쏟아지는 설탕의 홍수 같은 악몽에서 한 줄기 구원의 빛이었다. 마이크로프트는 크게 기뻐하며 그를 반겼다. 그리고 그가 들고 온 상자를 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음모다…. 레스트레이드는 마이크로프트의 시선이 상자에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어색해하며 재빨리 그에게 내밀었다.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감탄사를 내뱉으며 호들갑을 떨었겠지만, 마이크로프트는 한숨만 내쉬었다. “누구에게서 들었습니까?” 레스트레이드의 표정이 금세 굳어졌다.


  “셜록이 그러던데요. 가져가면 좋아할 거라고.”


  역시 그럴 줄 알았다. 이 테러리스트 같은 녀석. 다음번엔 좀 더 괴롭혀 주마. 감히 지루한 저를 위해 사건까지 준비해 줬건만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주먹을 불끈 쥔 마이크로프트를 보며 레스트레이드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 치과 치료가 아직 덜 끝난 겁니까? 안 그래도 이런 걸 가져와도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셜록이 부득부득 우겨서….”

  “오,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다 끝났어요. 괜찮습니다. 고맙군요, 경감.”


  충치야 다 고쳤지만, 이래서야 단 걸 끊기로 한 자신과의 약속이 작심 하루 만에 끝나버리지 않나. 마이크로프트는 내색하지 못하고 속으로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레스트레이드의 선물이다. 그가 설사 컵케이크에 독을 섞어 마이크로프트를 해하려 한다 해도 그는 먹어줘야 하는 것이다. 레스트레이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마이크로프트는 요즘 필사적이었다. 분명 그걸 알기에 셜록도 레스트레이드를 일부러 마이크로프트에게 보냈을 거다. 그의 다이어트 방해와 충치 생성에 기여할 물건들을 쥐어서. 제 동생이지만 정말 교활한 놈이라고 마이크로프트는 다시 한 번 생각했다.


  “그럼 간만이니 한 개 먹어볼까요. 곧 차를 내오라고 할 테니 같이 들죠, 레스트레이드.”


  체념한 듯 마이크로프트가 책상 위에 올려둔 상자에 손을 뻗었을 때였다. 레스트레이드가 번개와 같은 속도로 상자의 뚜껑을 붙잡았다. 그냥 붙잡은 게 아니라 열지 못하도록 아주 꽉 쥐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이 무례하고도 황당한 반응에 잠시 놀라 뻗었던 손을 다시 거두었다. 레스트레이드도 자신의 행동에 당황한 듯했다. 언제나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통에 주름 자국이 지어버린 미간을 긁적이며 말을 더듬었다.


  “아, 그러니까- 마이크로프트. 이건-” 그는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하고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평정을 되찾으며 미소를 지어 보임으로서 레스트레이드를 안심시켰다. 속으로는 ‘정말 독을 넣은 건가?’ 하고 생각하면서.


  “왜 그러시죠, 경감? 안색이 안 좋은데요.”


  레스트레이드는 주춤주춤 손을 거두고 마이크로프트를 보았다. 설명을 해야 했지만 그는 입이 열 개라도 그 이유를 말하기 싫었다. 그건 너무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마흔이 넘은 남자가 동년배의 남자에게 컵케이크를 사다 준 것도 이전의 그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건만. 마주 앉아 컵케이크를 먹는다고? 그리고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 부탁이니까 이건 그냥 혼자서 드십시오.”


  겸연쩍어 하며 레스트레이드가 말했다. 정말 날 독살할 셈인가? 마이크로프트를 지배하는 어이없는 생각들은 점점 컵케이크처럼 부풀어 올랐지만, 레스트레이드의 얼굴에서 가까스로 그 의혹을 버릴 수 있었다. 그는 왜인지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아, 그럼 구경만이라도.”


  마이크로프트가 잽싸게 손을 뻗자 그보다 더 빨리 레스트레이드가 뚜껑을 잡았다.

아하, 아하하하. 어색한 웃음이 둘 사이에 흘렀다.


  “알겠습니다.”


  어깨를 으쓱이며 마이크로프트는 안시아를 호출했다. 그녀가 내온 차를 마시며 둘은 오랜만에 느긋한 오후를 보냈다.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범죄와, 테러와, 컵케이크에 대한 얘기는 최대한 피해 가면서.

 



 

  모든 손님이 떠나고, 마지막으로 안시아가 찻잔을 치우러 마이크로프트의 사무실에 향했을 때, 그의 보스는 책상 앞에 앉아 얼굴 한 가득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런 마이크로프트의 모습은 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었기에 안시아는 놀라고 말았다. 여유로운 미소는 마이크로프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것이었지만 지금은 뭐랄까, 그걸 좀 넘어섰다고나 할까. 책상에 놓인 찻잔을 집어들며 안시아가 물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그러자 마이크로프트는 자신 옆에 놓여있던 상자를 열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오늘 그 컵케이크 상자를 들고 마이크로프트를 찾아 온 손님들은 많았다. 안시아도 그가 다이어트와 충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그 작은 선물들을 보며 재밌어하던 참이었다. 아침에 그녀가 권한 컵케이크조차도 받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 마이크로프트는 전혀 그 선물들이 귀찮지 않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안시아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컵케이크로군요. 이게 왜요?”

  “자세히 보게.”


  안시아는 상자 안에 든 컵케이크들을 유심히 보았다. 딸기 크림과 체리를 올린 컵케이크, 민트 크림에 레인보우 슈거를 뿌린 케이크, 머랭 위에 호두와 금박을 입힌 초콜릿을 장식한 케이크 등등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사랑고백이로군요.”


  안시아가 웃었다. I love u. 단 하나의 컵케이크에만 그 글자가 쓰여 있었다. 오늘 마이크로프트에게 온 손님은 많았고 마찬가지로 컵케이크 상자 또한 여러 개 받았지만, 그녀는 상자 안에 그런 글이 쓰인 컵케이크를 담아 마이크로프트에게 내밀었을 사람이 누구였을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래. 이런 달콤한 고백은 처음 보는군.”

  “오, 너무 좋아하는 거 아녜요, 보스?”


  안시아가 핀잔을 주자 마이크로프트가 눈썹을 들어올렸다. 여전히 만면의 미소는 지우지 않은 채.


  “왜, 멋지지 않나? 설탕은 참 좋은 거야. 그런 좋은 걸로 폭탄이나 만들려고 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부디 이걸 좀 본받아서 널리널리 사랑을 베풀면 좋을 텐데.”


  그리고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무릎을 치며 마이크로프트는 빙그레 웃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사무실을 나가려던 안시아가 뒤돌아보았다. “왜 그러시죠?” 사랑의 결실을 얻어 행복해진 남자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사랑을 범국가적인 차원으로 확대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건 그가 생각해도 참으로 훌륭하고 위트있는 방법이었다.


  “설탕은 정말 좋은 거거든.”

 

 



 

  며칠 뒤, 알ㅋ에다의 웹사이트가 영국의 MI6에 의해 해킹 당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설탕으로 파이프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이 적혀있던 페이지는 컵케이크의 제조법이 적힌 문서로 뒤바꿈 했고, 그 기사를 본 레스트레이드는 약간 얼굴을 붉히며, 헛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정말 어지간히도 컵케이크를 좋아하는 모양이로군.”







- 몇가지 검색어에 걸릴 것 같은 것들은 자음처리.
- 레경감의 마지막 말은 좀 틀렸어 라고 말해주고 싶긔.. 컵케익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님이 보낸 게 좋아서 그런 겁니다(..)
- 위 소재는 이쪽 기사 에서 얻었다.
  번역본은 이쪽

  ...그랬다고 합니다. (읭)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서 써먹어야지! 했는데 대체 어떻게 얘길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잠시 미뤄뒀었는데.. 어쨌든 이러케이러케.. <
그나저나 MI6 도 참 위트가 넘치는 듯...

- 시점은 3화 the great game 도중.
마형님 팬북 Romance under the Umbrella의 두 단편 the great game의 마셜마존과 Romance under the Umbrella의 마레와도 이어지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썼지만 별로 이어지진 않는다 orz
- 컵케이크는 보기엔 이쁜데 정작 먹으면 그냥 그런 경우가 많아서...;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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